수술 5일차는 월요일 샌드위치데이라서
회사를 안나갔어요.
퇴원하고 병원 처음가는 날
우리 나라에 치질 환자가 생각보다 많다고 느꼈어요.
저 퇴원할때도 병실이 꽉차 있었는데
외래진료도 사람이 많아서 기다렸네요.
의사선생님은 전에도 말씀드렸으니 친절하세요.
다행이도 수술 잘되고 이쁘게(?)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뭐가 이쁜지는 모르지만~ ㅋㅋㅋㅋ
저도 그때까지는 통증이 없어서
수술 잘한거 같다고
전 수술한거 좋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의사선생님과
사람들이 너무 겁을 내서 늦게 오는게 문제라며
아프지 않은데라고 하면서
가벼운 수다를 하고진료는 끝났어요.
퇴원할때 받은 약이 한번 정도 남아 있었는데
금요일날 다시 오라고 5일치를 지어주셨어요.
퇴원할때는 병원에서 지은 약을 주시던니
이번에는 처방전을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겁이나 전에 먹던거랑 같은거냐고
계속 물어봤어요.
진통제는 들어가 있냐 식이섬유나 변을 무르게 하는약도 있냐~ 등등 ~ 불안해서 질문을 했더니
이번에는 저번이랑 조금 다르긴 하나
진통제랑 변을 무르게 하는 약은 포함되어 있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약도 받고 집으로 gogo~
참! 다행이 약사선생님이
빈속에 약을 먹어도 된다고
하루 3번만 꼭 약을 챙겨먹으라고 하셔서
이젠 아침밥은 패스하기로 했어요.
5일간 아침밥이 곤욕이였어요. ㅠㅠ
월요일 수술 5일차
점심에 토달볶이랑 미역국이랑 먹었어요.
간식으로 참외 반개 중간에 과자 살짝? ㅋㅋㅋ
저녁에도 미역국~
산후조리하는 것처럼 미역국을 먹었어요.
엄마가 미역국이 좋냐고?
그럼 언니 산후조리때 먹던 미역 많이
남았다고 다 먹으라고...
무거운 짐을 떠맡게 됐어요. ㅠㅠ
그래도 맛있으니깐~
여전히 참을만한 아픈이고요.
오래 앉아있지 않으면 아프지 않아요.
변의도 아침에 한번이면 끝~
변 보기전 1분정도 샤워기로 좌욕하면 한결 수월해요.
아프지도 않고 변도 바로 나와요.
전 아침마다 화장실가는게 오래동안 습관이되서
눈을 뜨면 바로 화장실~
혹시나 수술하고 생체리듬 바뀌면 어떻게 하나 했는데
전 정상으로 진행 되네요.
오래 앉아있지 않아요.
5분안으로 있으라고 해서
핸드폰으로 시간 확인하고 바로 일어나요.
전에는 잔변이 있지 않을까하고 15-20분 앉아 있었는데
치질이 걸린 가장 큰 이유라고 하니 이젠 그만
요즘은 약때문인지 잔변감 없이 한번에 해결
최대한 힘 안주고 해요.
여전히
변보면 피가 나오고 진물도 나와요.
하루에 좌욕은 4-6번 진행하고요.
그때마다 패드를 갈아줘요. 많이 안묻어도...
왠지 진물인데 중요부위에 계속 있는게 싫어서요.
변처리는 휴지로 톡톡 닦으면 조금 묻어나와요.
그리고 바로 샤워기로 씻어내고
좌욕합니다.
병원에서 알려준 방법이에요^^
비데는 너무 수압이 쎄거나 하면 더 안좋다고 해서
샤워기로 가장 적게 나오게 해서 씻어줘요.
수술 5일차
4-5일 가장 아프다고 해서 잠자기전에
타이레놀 이알2개를 먹고 잤어요.
누가 타이레놀 이알이 안좋다고하는데 하루 정량만
먹으면 문제 없다고 해서
전 잠자기전 2알만 먹어요.
새벽에 혹시 모를 고통과 아침에 변을 위해서요.
왠지 저녁먹고 먹은 약은 다음날 변을 볼때 저를
고통에서 지켜주지 못할거 같아서요...ㅠㅠ
제일 고통스럽다는
4-5일을 전 아주 편안하게 보냈어요^^
아무래도 약의 힘인거 같아요.
병원에서도 최대한 고통없이 해드리겠다고 했는데
정말 고통이 없었네요.
이때까지만 해도 정말 수술한거 후회하나도 없었어요.
매일매일 고통스러운 아침을 맞이했는데
예상했던것보다 고통도 없고
불편함도 아직은 많이 못느껴 수술 결정잘했다 싶었어요.
남모를고민이라 잘 말하지는 않겠지만 누가 물어보면
꼭 수술하라고 권해줄만큼이요.
^^
이때까지는요...
하루/일상